MF글로벌은 뉴욕 연준의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로 자산 410억5000만달러, 부채 397억달러 규모다.
이 회사가 파산할 경우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인해 무너지는 미국의 첫 증권사가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MF글로벌은 이날 새벽까지 자산을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그룹(IBG)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여왔으나 오전 5시께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이 이 회사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높다고 판단하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며 이 경우 MF글로벌은 영업활동을 유지하면서 다시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당초 지주회사만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나머지 회사들은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벌여왔지만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지주회사를 포함한 그룹사들이 모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존 코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산보호 신청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 주지사 출신인 코진은 작년부터 이 회사를 맡아 운영했지만 유럽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를 많이 사들이면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됐다.
결국 MF글로벌의 신용등급은 정크 등급으로 추락했으며 회사의 신뢰도는 급락해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외면하게 됐다.
골드만삭스 회장도 지낸 바 있는 코진은 작년 3월 뉴저지 주지사 선거 재선에서 낙선한 후 4개월 만에 MF글로벌 CEO로 자리를 옮겨 이 회사를 본격적인 투자 은행으로 변모시키는 작업을 벌였으나 실패로 끝나게 됐다.
특히 지난주에는 대규모 분기 손실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