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저우 8호 발사성공, 도킹 앞둬

2011-11-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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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이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天宮) 1호와의 도킹실험을 위한 무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 발사에 성공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1일 오전 5시58분 네이멍구자치구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F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 8호는 순조로운 비행 끝에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고 중국 항공우주 당국이 발표했다.

선저우 8호는 지상 343㎞ 궤도를 돌면서 앞으로 2일 이내에 지난달 29일 발사된 톈궁 1호와 도킹을 시도한다. 도킹은 우주공간에서 우주선끼리 접촉해 사람과 물자를 주고받는 것으로 이에앞서 진행될 무인 우주선인 선저우 8호와 톈궁 1호간의 도킹 실험은 중국의 우주정거장 설치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건중의 하나다.

정상궤도에 진입한 선저우 8호는 앞으로 톈궁 1호를 추적해 거리를 좁혀나간다. 관건이 되는 부분은 100m 이내로 접근한 이후부터다. 선저우 8호는 자세를 교정해가면서 1m/s 미만의 느린 상대 속도로 톈궁 1호에 다가간다. 1m까지 접근하고 나서는 더욱 속도를 낮춰 10㎝/s로 도킹을 시도하게 된다.

도킹의 허용 오차는 18㎝다. 만약 한 번에 실패한다면 다음 도킹 기회까지 1∼2일을 허비해야 한다. 만일 도킹시 충격으로 톈궁 1호나 선저우 8호가 파손돼 기능을 상실하면 다음 도킹실험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톈궁 1호가 도킹에 대비해 위치를 180도 돌리는 데 성공하는 등 선저우 8호와의 도킹 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중국 우주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첫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 선저우 9호와 선저우 10호를 잇따라 발사해 우주인을 잠시 톈궁 1호에 들여보냈다가 귀환시킬 계획이다. 내년 톈궁 1호 거주를 위해 선저우 9호나 10호에 탑승하는 우주인 중에는 여성도 포함된다.

한편 중국은 첫번째 화성 탐사선인 잉훠(螢火) 1호를 내달 9일 발사할 예정이다. 잉훠 1호는 러시아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기지에서 러시아 화성 탐사선 포보스-그룬트호와 함께 러시아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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