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반짝상승’‥집값 회복은 멀었다

2011-11-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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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아파트 값이 ‘반짝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상승세가 집값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리얼투데이는 국민은행 아파트시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월 넷째주 강남구 아파트(재건축 포함) 매매가격은 3.3㎡당 3천197만7천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6만6천원 올라 8주만에 반등했다고 1일 밝혔다.

반면 서초구는 3.3㎡당 2천795만1천원으로 5주째 보합세를 이어갔고 송파구는 전주 대비 6만6천원 내린 2천333만1천원을 기록해 ‘강남3구’에서 강남구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개포동과 청담동이 강남구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포동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4천151만4천원으로 전주보다 5만원 올랐고, 청담동은 2천715만9천원으로 무려 161만7천원이 대폭 상승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이에 대해 “개포동은 재건축 급매물이 일부 거래됨에 따라 호가가 올랐고, 분양권으로만 거래됐던 ‘청담자이’가 입주와 함께 아파트시세에 포함돼 청담동 전체 매매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청담자이 시세는 3.3㎡당 3천795만원 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거나 강남권으로 확산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재건축 시장에서는 다시 급매물이 조금씩 풀리면서 호가가 떨어졌고 ‘청담자이 입주’ 효과는 1회성이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매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강남구에서도 대치동·삼성동·일원동 등은 일제히 가격이 내렸고 서울 전체도 약보합세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동산경기의 ‘바로미터’인 강남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도 한풀 꺾였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77.9%에 그쳤다. 지난 8월 80.2%, 9월 80.7%로 두달 연속 80% 선을 돌파했으나 10월 들어 다시 70% 선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는 서울 비강남권(81.7%)이나 서울시 전체(80.1%) 낙찰가율에도 못 미쳤다.
지지옥션 남승표 연구원은 “강남 3구는 물론이고 부산·경남 등 잘 나가던 지방 경매시장도 상승세가 꺾였다”면서 “정부가 가계부채 규제 등으로 돈줄을 죄는 이상 분위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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