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사업이자 시화호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국내외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
올해 3회를 맞은 ‘2011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아 'SOC부문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작은가리섬에 건설중인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총 공사비 3916억원을 투입, 축구장 12개 크기인 13만8000㎡ 면적의 부지 위에 조성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2만5400kW의 수차발전기 10기에서 한 번에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4000kw 더 큰 규모다. 연간 생산량은 5억5270만kWh로 소양강댐의 약 1.56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50만명 인구의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전력생산에 사용되는 연간 86만2000배럴의 석유를 절감해 약 1020억원에 달하는 유류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31만5000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CDM) 승인을 받았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는 선진국에 배출권 판매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는 것으로 국가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발전소 가동 15일 후에는 평균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3.7ppm이었던 시화호의 수질이 2ppm 수준의 바깥 바다와 같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화호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력발전은 조석간만시 방조제 내외의 수위차(낙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이며 오염물질을 발생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다. 다른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싸고 생산 규모도 크다. 또 기상조건에 영항을 받고, 홍수 조절 등의 목적 때문에 발전 시간이 일정치 않은 수력발전과 달리 하루 두 번 5시간씩 일일 10시간동안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입지조건, 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단단한 지반, 막대한 비용의 방조제 건설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의미에서 시화호는 우리나라 조력발전 역사에 획기적인 선을 그은 셈이다. 동시에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은 대한민국 조력발전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