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새 가솔린ㆍ디젤 엔진 선보여

2011-10-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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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첫 선

컨퍼런스 참가자들이 현대ㆍ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유로6 R-2.0 디젤 엔진(위) 및 감마 1.6 터보 GDi 엔진(아래)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회사 제공)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새 가솔린ㆍ디젤 엔진을 각각 선보였다.

이 회사는 19~20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제11회 현대ㆍ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열고, 차세대 감마 1.6 터보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과, 유로6 R-2.0 디젤 엔진을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상생협력을 통한 파워트레인 기술 혁신’이란 주제로 열렸다.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해 보쉬, 콘티넨탈, 델파이, 마그나 파워트레인, 덴소 등 자동차 부품업체와 국내외 학계, 유관 학회 및 연구소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외 업체 뿐 아니라 국내외 150여 파워트레인 관련 협력사도 초청됐다.

각 기업들은 자사 기술력을 선보이는 한편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에 대응한 파워트레인 개발 방향을 논의ㆍ공유하는 장을 가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ㆍ기아차가 이번에 공개한 독자 개발한 차세대 감마 1.6 터보 직분사(GDi) 가솔린 엔진과, 유로6 R-2.0 디젤 엔진.

감마 1.6 Gdi 엔진은 i30, 아반떼, 포르테 등 배기량 1600㏄ 전후 준중형급 세단에 탑재되고 있다. 여기에 터보 기술을 장착해 최고출력 204마력(6000알피엠), 최대토크 27.0㎏ㆍm(1750알피엠) 등 일반 엔진보다 40% 이상 높은 힘을 낸다.

이는 동급 BMW의 2011년형 미니(184마력ㆍ24.5㎏ㆍm), 닛산 쥬크(190마력 마력ㆍ24.5㎏ㆍm)보다도 높은 숫자다.

이 엔진에는 ▲트윈 스크롤 배기 일체형 터보 ▲에어 가이드 인터쿨러 ▲직접 분사 연료 시스템 ▲흡배기 연속 가변밸브 기구 ▲베드 플레이트 ▲써펜타인 벨트 등을 적용, 성능과 연비,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회사는 이 모델 개발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52개월 동안 약 695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다. 높은 성능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배출가스 기준인 ULEV-2 및 유로5 규제를 만족시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선보인 R-2.0 디젤 엔진은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를 만족시키기 위해 저압 배기가스 순환 시스템 등 신기술을 적용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9.0㎏ㆍm의 성능을 낸다. 오는 2014년 적용되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 유로6를 2년 앞서 만족시키며 친환경 디젤 승용 엔진 기술 분야를 선도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유로6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현재의 유로5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56% 이상 줄여야 한다.

회사는 그 밖에도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모터 일체형 하이브리드 6단 자동변속기, 가솔린 세타 터보 Gdi 엔진, 가솔린 카파 바이퓨얼 엔진, 디젤 R-2.2 2스테이지 터보차저, 6단 더블클러치(DCT) 등을 선보였다.

참고로 현대ㆍ기아차는 현재 가솔린 엔진 7개(입실론ㆍ카파ㆍ감마ㆍ쎄타ㆍ누우ㆍ람다)와 디젤 엔진 3개(U2ㆍRㆍS) 등 10개 엔진을 국가별ㆍ차종별로 적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환경보호 강화 정책으로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 및 핵심기술 경쟁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미래형 신(新) 파워트레인 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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