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전 시장 아래서 시민의 기본권리는 크게 훼손됐다”며 “사람의 삶보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보편적 복지보다 차별적 시혜가, 생존과 안전보다 막개발이, 생명보다 돈이, 소통을 거부하는 불통의 방식이 시민의 존엄성과 행복을 짓눌러왔다”고 비판했다.
이 권리선언은 `서울시정은 시민의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한 삶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는 대원칙 아래 정보공개,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 안전, 이동권, 환경권, 노동권, 교육권, 문화ㆍ여가권, 건강권 등 시의 의무와 시민의 권리를 담은 10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송호창 대변인은 “박 후보가 내놓은 공약도 이 권리선언의 기본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며 “선거 뒤 사라지는 `빌 공(空)자 공약(空約)‘이 아니라 굳건한 철학을 바탕으로 이행을 보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서울시민 권리헌장’과 `서울시 권리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평가ㆍ감시를 위한 `시민권리증진위원회’와 `서울시민 권리 옴부즈만‘을 설치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민주당 손학규 대표, 한명숙 전 총리와 함께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중소상인 정책협약식,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소기업계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명박 오세훈 시정의 가장 문제는 소통의 부재, 불통정부였다는 것”이라며 “칭찬하고 싶어도 칭찬할 게 없다. 경청하는 것이 너무 중요하고 듣는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