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130억→700억달러로 확대

2011-10-1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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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이미호 기자)한·일 양국의 기존 통화스와프가 700억달러로 확대된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19일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간 통화스와프를 700억달러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한·일 정상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양국 간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한일 통화스와프으로 선제적 금융시장 안정 효과를 거둠으로써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30억달러의 통화스와프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 100억달러(달러ㆍ원/엔)와 원ㆍ엔 통화스와프 30억달러로 구성돼 있으나 이번 합의로 한은과 일본은행 간 원ㆍ엔 통화스와프를 3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기존 CMI 통화스와프 이외에 신규로 300억달러 규모의 한은과 일본 재무성 간 달러ㆍ원/엔 통화스와프를 설정했다.

교환통화는 원ㆍ엔과 달러화로 공급이 가능하며 한국 인출시 한국은 700억달러 상당의 원화를 제공하고 일본은 300억달러에 상당하는 엔화와 미 달러화 400억달러를 제공해야 한다.

반대로 일본 인출시에는 일본이 700억달러 상당의 엔화를 제공해고 한국은 300억달러에 상당하는 원화와 미 달러화 400억달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을 원칙으로 했다.

한은과 재정부는 합의 직후 공동으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 간 금융ㆍ통화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는데 인식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한ㆍ일 통화스와프가 선제적 금융시장 안정 효과를 거둠으로써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과 중국의 통화스와프 외에 추가로 일본과 700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 공급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차입여건을 개선하고 대외신인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005년 5월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뒤 2007년 연장했다.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2월에 통화스와프 규모를 3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늘렸으며, 지난해 4월 다시 30억달러로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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