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지하철 '고장철', 엿새간 7차례 고장 발생

2011-10-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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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 지하철에서 최근 엿새 간 일곱 차례 고장이 발생해 ‘고장철’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9일 보도에 따르면 18일 중국 상하이 지하철 3호선에서 설비고장으로 지하철이 감속 운행한데 이어 같은 날 4호선에서도 설비 고장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이로써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 간 상하이 지하철은 무려 여섯 차례나 고장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8호선 설비 고장 문제가 발생한데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4일에는 1호선과 8호선에서 설비 고장이 발생해 승객들이 하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15일 저녁 4호선에서 설비가 고장난 데 이어 이튿 날인 17일 2호선에서 역시 고장이 발생하는 등 연일 지하철 고장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

지난 달 27일에는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이 위위안루(豫園路)역 부근에서 신톈디(新天地)역의 신호설비 고장으로 역무원이 수동으로 신호를 보내다 추돌사고가 발생, 284명이 병원치료를 받는 대형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지하철 운영 회사의 인터넷에는 잦은 고장을 질타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으며 사고발생 후 지연운행에 대한 미흡한 안내방송 등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 지하철 운영 관계자는 “잇따라 발생하는 고장 문제에 대해 현재 관련 부처에서 열차 정기검사 강화, 고장 발생 후 신속한 후속 처리 등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퉁지(同濟)대 도시철도교통 연구원 뤄옌윈(羅雁云) 부원장은 “노후 시설에 대한 점검수리 기간과 신규 설비에 대한 시험운영 기간이 중복되면서 고장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이처럼 지하철 고장이 잦은 가운데 최근 상하이 지하철 12호선 시공 현장에서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돼 중국 질량감독 부처에서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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