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약 3년 8개월 동안 평촌, 분당 등 1기 신도시의 대형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따르면 MB정부 출범(2008년 2월 22일) 이후 18일 현재까지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공급 132㎡ 이상)의 매매가변동률은 -19.58%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맞물린 대형아파트의 약세와 보금자리주택 등에 따른 신도시 자체의 경쟁력 약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1기신도시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난항을 겪으며 노후화 중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낮아지고 있으며, 인근 판교·광교신도시 등의 새아파트 입주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기 신도시 중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곳은 평촌 198㎡ 이상으로 -25.04%나 떨어졌다. 이어 분당 132㎡ 이상~165㎡ 미만이 -21.20%, 분당 165㎡ 이상~198㎡ 미만이 -21.17% 등 순이었다.
반면, 내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 호재가 작용한 중동신도시는 132㎡ 이상~165㎡ 미만의 매매가변동률이 -9.51%로 1기신도시 대형아파트 중에 가장 낮은 하락률을 보였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1기신도시 대형의 경우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보인다”면서도 “기본 입지가 뛰어나고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어 중장기 투자가치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