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1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징마오(首都經貿)대학, 런민(人民)대, 중앙차이징(中央財經)대을 비롯한 3개 대학은 ‘중국 사회 신뢰문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부축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해 64.8%만이 ‘부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26.9%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8%는 ‘부축해서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특히 중국인의 87.4%가 길가에 쓰러진 노인을 방치하는 이유로 ‘섣불리 나섰다가 덤터기를 쓸까봐’를 꼽았으며, 7.2%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현재 중국에 심각한 식품 안전 사고 문제에 대해서도 응답자 26%만이 “향후 식품안전 사고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낙관적 태도를 표할 뿐이었다. 또 응답자 12.3%만이 “음식점에서 ‘시궁창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하는 등 중국 식품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번 조사를 진행한 한 책임자는 “사회에 대한 불신이 중국인의 도덕적 행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에서 두 살짜리 여자아이가 차에 치여 쓰러져 있었으나 18명의 행인이 그냥 지나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안겨다 주면서 중국 사회의 '신뢰' 문제가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