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첫 시작된 시리즈물인 '넌센스'의 완결편이라 칭할 수 있는 '넌센세이션'은 메리레지나, 허버트, 로버트 앤, 엠네지아, 레오 등 수녀 5인방이 기부금을 위해 라스베가스를 찾아 공연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뮤지컬로 수녀들의 무대 카리스마와 각종 개인기로 관객에게 강력한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18일 오후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넌센세이션'의 프레스콜이 열린 가운데 배우 송상은, 송은이, 이정화, 이주원, 이태원, 정영주, 최우리, 혜은이, 황보(가나다순)이 참석했다.
다음은 프레스콜에 참석한 취재진과 감독·배우·연출 등 제작진이 나눈 일문일답.
▲뮤지컬 '넌센세이션' 프레스콜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일단 공연을 앞둔 소감을 한 마디씩 부탁드립니다.
△송상은(메리 레오 역) : 안녕하세요. '넌센세이션'에서 막내 수녀 '레오'역을 맡은 송상은입니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였지만 신부님인 오빠의 뜻을 따라 소녀가 된 수녀입니다.
△황보(메리 허버트 역) : 안녕하세요. '넌센세이션'에서 '로버트엔'이라는 빈민가 출신의 발랄하고 활동적이며 희망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수녀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주원(메리 로버트앤 역) : 옆에 있는 황보씨와 같은 역할이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이태원(원장 수녀 역) : 원장 수녀 역할을 맡은 이태원입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하게 됐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혜은이(원장 수녀 역) : 안녕하세요. 내 인생도 잘 책임 못 지면서 늘 나이 순으로 책임을 맡습니다. 이태원 원장님과 함께 원장 수녀를 맡은 혜은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정화(허버트 수녀 역) : 제가 맡은 역할은 부원장 비슷한 역할이고요. 굉장히 재미있는 뮤지컬이니깐 우리 공연 보시고 많이 웃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영주(메리 허버트 역) : 전 작품에는 야심가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거룩한 역할을 맡게 돼 즐겁습니다. 너무 종교적인 얘기가 아니란 점 어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님들도 오셔서 보실수 있고 (웃음) 고루고루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송은이(메리 폴 역) : 개그우먼 송은이입니다. 십자가에 머리를 맞고 잠시 기억상실증을 걸려 깜박깜박하는 어쩌면 마흔을 바라보는 제 나이에 공감이 되는 그런 역할이에요. 재미있게 봐 주세요.
△최우리(메리 폴 역) : 안녕하세요. 송은이 언니와 같은 역할입니다. 좋은 기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작품 설명을 부탁 드릴게요.
△김미혜(감독) : 저희 '넌센세이션'은 한국에 소개된 시리즈 중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최신 버전입니다. 총 아홉 분이 계시지만 무대 위에서는 다섯 분의 경건한 수녀님께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흥미로운 소재인데요. 와서 봐주시고요. 이 수녀님들의 사랑과 우정과 꿈이 깃든 뮤지컬입니다. 많이 와서 봐주세요.
▲뮤지컬 '넌센세이션' 프레스콜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황보씨와 송은이씨는 공연이 첫 도전인데 도전하신 소감이 있다면?
△송은이 : 첫 작품은 아닌데 (웃음) 잘 안 됐어요. 돈도 못 받고 그런 일들이 있어서…. 두려움도 있었지만 워낙 배우님들이나 스텝분들이 도와주셨고요. '넌센세이션' 작품 구성상 쇼적인 부분이 많고 방송이나 예능처럼 본능적인 순발력이 발휘되는 부분이라 도움이 됐고요. 노래는 연습을 많이 했으니깐 걱정 안 하시고 오시면 돼요.
△황보 : 걱정 너무 하지 마시고요! 일단 섭외를 받았을때 저를 믿었지만 이 분들을 믿기도 했습니다. '이 분들이 저를 캐스팅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는…. 그리고 도와주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많아 감동을 받았고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맘 편히 오셔서 보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송상은씨는 지난번과 캐릭터가 다른데 캐릭터 변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송상은 : 제가 제일 어려웠던 게 레오 수녀의 캐릭터를 잡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대표님, 연출님, 선배님들께서 '가장 너 다운 것이 레오다운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셔서 '저 다운 것'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 저번 작품에는 배역에 저를 맞춰갔다면 이번에는 저한테 배역을 맞춰갔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수녀복을 입은 느낌과 수녀가 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송은이 : 수녀복을 처음 입어봤어요. 원래 수녀복이 이런 재질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스판이라 활동성이 좋고 통풍도 잘 됩니다. 베일 자체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고 조심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정말 수녀님들의 금욕적인 성스러운 생활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함부로 말하지 않게 되고, 또 춤추고 움직일 때는 편한 것 같아요.
△혜은이 : 저는 평상시에 수녀복을 한 번 입어보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쁘고 수녀님들이 대단하신 분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가지가 불편해요. 베일이 있어서 무대에서 음악이 잘 안들리고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서 좀 아쉬워요. 그렇지만 해보고 싶었던 것이라 좋습니다.
▲뮤지컬 '넌센세이션' 프레스콜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
◆뮤지컬을 준비하시면서 중점을 둔 점이 있다면?
△혜은이 : 머리나 의상을 신경 안 써도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편안한 작품이고요. 중점을 두는 점에서는 (제가) 가수니깐 가창력인데 뮤지컬 가수들이 가창력이 대단하시잖아요. 그 안에서 '가수가 저 정도밖에 못 하나' 이런 말 안 들을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대에 올라와서는 '모두 경쟁자'라 생각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하셨는데 그 역할을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이정화 : 어떤 역할에 대해 욕심을 내보지는 않았고, 제가 마침 세례를 받고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았고 이 역할들이 다 은혜롭고 좋은 역할이라 생각해요. 어려운 노래이지만 해보고 싶은 노래가 많아 선택했습니다.
△이태원 : "왜 허버트 수녀를 안하고 원장을 선택했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는데 노래보다는 다른 것으로 이미지를 탈피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요. (원장 수녀 역할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넌센세이션은 이런 공연이다'라는 정의를 내려주신다면?
△최우리 : 네. 저희 공연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고 사랑이 넘쳐요. 제 개인적으로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은이부터 원장 수녀님까지 어디가서 돈주고도 들을 수 없는 연기를 매일매일 볼 수 있어서 하루하루가 돈 버는 느낌이고요. 관객 분들도 표값이 아깝지 않을 만한 모든 것이 채워지는 그런 공연인 것 같습니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게 공연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거든요.
△이태원 : 스토리에 감동이 있습니다. 작년에 느꼈던 '넌센세이션'과는 조금 달라요. 더 눈물이 나오고요. 더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첨가 되었고요. 더 재미있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참여해 느낌도 새롭고요.
▲뮤지컬 '넌센세이션' 프레스콜 [사진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