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고 경호처장이 사임한다고 하지만 국민적 분노가 청와대로 향하고 서울시장 선거의 악재로 작용하니 꼬리자르기를 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돼선 안 되기 때문에 분명히 밝힐 것은 밝히고 책임지워야 한다"며 "우리 당은 국정조사와 함께 관련사실에 대해 검찰 수사의뢰와 고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청와대는 비리가 있지 않지만 실수나 오해가 있어서 재검토한다고 하는데 얼마나 오만방자한가”라며 “편법증여 의혹과 업무상 배임죄 등 실정법을 위반하고 있는데 이를 비리가 아니라고 할 정도로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곡동을 백지화했다고 해서 끝낼 일이 아니라 정부의 부도덕성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일반 시민이라도 자기 집을 사는 데 국가 예산을 쓰면 처벌받는데 솔선수범해야할 청와대는 당연히 처벌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재현 의원은 “청와대가 올해 3월 나라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한 감정평가에서 내곡동 부지 내 한정식집 건물의 가격이 1억2천368만원으로 나왔다”며 “그럼에도 청와대는 지은 지 31년된 건물이라며 공시가격을 0원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땅 소유주인 유모씨가 2009년 2월 이 땅을 담보로 H은행의 대출을 받을 때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에는 이 건물이 9천971만6천200원으로 돼 있다.
백 의원은 “지난 5월 청와대 의뢰로 2차 감정평가를 담당한 한국감정원은 지난 12일 감정평가 자료를 삭제했다”며 “사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자료를 은폐하려한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