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 에스티큐브는 전날보다 14.93% 오른 419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로 치솟았다. 디브이에스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127원에 장을 마쳤다.
두 종목은 지난 4월 상장 폐지된 제이콤과 함께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되던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에스티큐브는 최대주주인 박병수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이, 디브이에스는 조성옥 대표이사가 황 박사의 후원자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코요테 복제 실험 성공과 관련성이 적다. 에스티큐브 주력 분야는 정보통신기술이다. 디브이에스도 차량용 DVD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마주가 기업에 실질적 이익이 없는데도 갑자기 주가가 뛰면 곧 급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 의약품 관련주도 동반 급등세를 탔다. 이노셀도 두 종목과 함께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조아제약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5950원을 기록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체세포 연구 기술은 줄기세포 연구에도 쓰이기 때문에 황 박사의 실험은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이 진일보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을 보일 만큼의 호재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문을 나타냈다.
최 연구원은 "황 박사의 실험 성공이 고무적이기는 해도 당장 상업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주가 급등은 기업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보다는 과도한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