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주요 선수들.왼쪽부터 이동환,최경주,앤서니 김,노승열.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제2의 최경주’를 발굴하고,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나눔’을 실천하는 장(場)으로 만들겠습니다.”
한국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대회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20∼23일·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을 여는 프로골퍼 최경주(41·SK텔레콤)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대회는 아시안투어겸 한국프로골프투어이지만 주니어선수와 유망주들을 대거 초청,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또 매너·에티켓의 스포츠인 골프를 통해 어린이들이 정직한 사람, 정직한 사회인이 되는데 일조하고 ‘버디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최경주 재단’ ‘CJ 나눔재단’과 함께 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포부다.
여느 골프대회와 다른 컨셉은 또 있다. 한국 골프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는만큼 ‘갤러리 관전문화’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맞추겠다는 시도를 한다. 그것은 코스에서는 휴대폰과 카메라셔터 소리가 일체 들리지 않도록 하고, 갤러리들이 최적의 동선에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골프는 100분의 1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경기입니다. 갤러리들의 소음으로 선수의 스윙이 변화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면 선수·갤러리 다 손해입니다. 선수가 경기를 할 때에는 모두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선수들이 제기량을 발휘하고 갤러리들은 수준높은 경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최경주프로는 그러면서 “이는 어디까지나 갤러리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지 강요사항은 아니다”면서도 “우리도 이제는 새롭고 선진화된 관전 문화가 정착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최경주프로는 이 대회 호스트이면서 선수로도 출전한다. 그 외에 재미교포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일본골프투어(JGTO)의 이동환(24), 2010년 아시안투어 최연소 상금왕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등이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세계랭킹 86위 앤서니 김은 “KJ의 뜻에 동조하기에 출전하게 됐다. 앞으로 KJ와같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지난 1월 제대한 후 8개월만에 우승한 이동환은 올시즌 한국선수들이 JGTO에서 맹활약하는 이유에 대해 “3∼4년전만 해도 5명 정도의 선수가 일본투어에서 뛰었으나 지금은 약 20명이 매 대회에 출전한다”며 “선수 저변이 넓어진 것이 큰 힘이 된것같다”고 설명했다.
12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KBS와 J골프가 중계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