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에 대비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이다.
조달자금은 5950억원으로 현대증권 우선주 7000만주를 주당 8500원에 발행한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5683억원으로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현대증권은 대형 투자은행(IB)의 최소 자격조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갖추게 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기존 우선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결권 있는 우선주 증자를 결정했다"며 "향후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기존주주들의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주 발행은 보통주 증자와는 달리 발행가가 확정되므로 주가하락 등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누적적 우선주로서 기존 보통주 대비 이익 확정적인 배당투자효과(연 6.5%, 주당 552원)를 기대할 수 있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대형IB 진출을 위해 유증은 실시하는 4번째 증권사다. 앞서 지난달 대우증권이 1조4000억원 규모 유증을 발표한 이후 이달 들어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각각 6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해 자기자본 기준 맞추기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