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오전에 법안심사 소위가 있고 오후 2시에 전체회의가 잡혀 있다”면서 “오후 전체회의에서 비준안 처리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회의장 기습 점거로 법안심사 소위는 열리지 못했지만, 남경필 외통위원장의 요청으로 비준안은 법안심사 소위 절차 없이 이날 오전 전체회의로 넘어온 상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비준안 1차 처리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비준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 하에 금주 또는 늦어도 내주 초 외통위 의결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나 민주당 등 야당이 강행처리에 강력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FTA의 독소조항을 제거해 양국간 이익 균형을 바로잡고 농수산업,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 전에는 (비준안) 통과가 없다는 입장이 확고부동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