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6공구에 위치한 승촌보 전경. 쌀의 눈을 형상화한 5개의 조형물이 보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4대강 16개 보 중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지어졌습니다. 특히 현장에 오신 분들은 다들 보를 보고 감탄해요” (영산강 6공구 김해욱 현장소장)
지난 17일 일반개방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영산강 승촌보를 찾았다.
영산강 6공구에 위치한 승촌보는 총 연장 512m, 높이 9m 규모로 한양이 시공을 맡았으며, 총 335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09년 10월경 착공했다. 4대강 보 중 유일하게 유압실린더 방식의 트러스타입 리프트 게이트가 도입됐으며 400㎾급의 소수력발전소 2기도 설치됐다.
생명의 씨알을 콘셉트로 한 승촌보는 쌀의 눈을 형상화해 설계 당시부터 화제를 일으켰다.
보에 가까이 다가서자 탈곡을 금방 마친 쌀알처럼 매끄럽게 놓인 웅장한 다섯 개의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산강 6공구를 책임지고 있는 김해욱 현장소장은 최근 한 이미지 호감도 이벤트에서 승촌보가 결승에서 아쉽게 진 것을 얘기하며, 보의 뛰어난 디자인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근 문화관 전망대에 들어가니 보 뿐만 아니라 무등산, 월출산 등 일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문화관이 위치한 구하도는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 한양의 숲과 잔디 운동장, 역사문화마당 등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김 소장은 승촌보의 홍수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작년 공사 당시만 해도 보 인근 고수부지가 여섯 차례나 물에 잠겼지만 공사가 마무리 중인 올해에는 한 차례도 침수가 없었다는 것이 김 소장의 설명.
김 소장은 “현재 공정률은 약 99%로 마무리 단계”라며 “마지막 남은 1%가 이제까지 99%보다 더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