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 신공법 첫 해외 수출

2011-10-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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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 기술… 美 KBR社 통해 중국 옌창 석유화학에 수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적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社를 통해 촉매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ACO(Advanced Catalytic Olefins) 기술을 중국 산시성(山西省) ‘옌창(延长) 석유화학’에 적용하는 상용 공정 라이선스·엔지니어링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옌창 석유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ACO 기술을 활용해 연산 20만t 규모의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며, KBR社는 이 설비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예정이다.

ACO 기술은 기존 고온 열분해를 통한 나프타 분해 방식 대신,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하고 에틸렌, 프로필렌 등 올레핀 제품을 제조하는 새로운 기술로서, SK이노베이션은 2002년부터 ACO 공정기술 개발에 나서 2008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ACO 공정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美 KBR社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한편, 2010년 말 울산에 연산 4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Demo Plant)를 가동해 상용화 기술 검증을 거쳐 KBR社와 공동으로 기술 판매를 추진해 왔다.

이번 첫 ACO 기술 수출을 계기로 SK이노베이션과 KBR社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기술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동섭 글로벌 테크놀로지(Global Technology) 총괄은 “이번 ACO 기술 수출을 통해 명실상부한 기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CO 기술은 촉매를 이용해 나프타를 분해,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 기술 중 하나이다. 기존 고온 열분해 방식 대신, 촉매 반응을 이용해 보다 낮은 온도에서 생산을 함으로써 이산화 탄소 발생을 줄이고, 기존 원료인 경질 납사 외에 중질 납사, 등유 등을 처리할 수 있어 원료 다변화가 가능하다. 아울러 에틸렌, 프로필렌의 생산 비율 조절이 가능해 시장 상황에 따른 최적 운전을 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2년부터 시작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이산화탄소저감 및 처리기술개발사업단’(단장 박상도)의 주요과제로 ACO 공정기술의 개발을 진행, SK이노베이션은 촉매개선 및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한국화학연구원은 촉매기술을 개발함으로써 2008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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