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서울시장 후보ㆍMB 내곡동 사저 놓고 '충돌'

2011-10-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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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1일 여야는 정치분야 질문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사용할 내곡동 사저 문제를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박 후보가 이끌었던 '아름다운 재단'의 기부형태를 비판하는 한편 병역기피 의혹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야당의 흠집내기식 네거티브 공세를 지적하며 맞받아쳤다.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아름다운 재단'에 11개 기업이 지난 10년간 기부한 액수는 148억원으로 준재벌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면서 “공분의 대상이 됐던 론스타에서 1억4000만원을 받았다가 5년이 지나 9000만원을 돌려줬다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성헌 의원은 “시민단체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ㆍ감시 기능을 하는데 거꾸로 본인들이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다”면서 “참여연대가 대기업을 비판하면 아름다운 재단이 기부받는 모양새인데, 재단 설립에는 정부의 인가가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유선호 의원은 “최근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에 대해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매카시즘적 적대적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이와 같은 검증을 한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백신을 치료한다는 꼴”이라고 반발했다.
 
유 의원은 “이 대통령, 김황식 국무총리, 원세훈 국정원장 등 병역미필자가 주축이 된 정권이 무슨 병역문제를 검증한다는 것이냐”면서 여당이 박 후보를 비판할 자격이 없음을 부각시켰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된 내곡동 20-30번지의 공시지가는 5364만원인데 신고액은 2200만원이고, 20-36번지도 공시지가는 1억2513만원인데 신고금액은 8025만원”이라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장세환 의원은 “부모 집을 담보로 아들이 대출을 받아 땅을 사고 이자를 아들이 부담하도록 하는 것은 가장 널리 쓰이는 증여세 회피 수단”이라며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유선호 의원은 “대통령이 자신이 실제 소유할 부동산을 아들 명의로 사들인 것은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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