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 버핏 아들, 중국서 '떠오르는 별'

2011-10-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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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인가.

11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천지(誌)는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의 아들이 중국에서 '떠오르는 별'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올해 초 베이징의 한 출판사가 버핏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반영, 그의 아들 피터(53)가 지난 2010년 출간한 '네가 만드는 인생: 성취의 길을 찾아'라는 책을 번역해 내놓았다.

이 책은 미국에서는 크게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중국에서 지난 3월까지 '너 자신이 돼라'라는 제목으로 서점에 등장한 이래 8월 말까지 32만권이 팔렸다. 이는 13억 인구의 중국에서조차 대단한 판매량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버핏관련 저술의 중국어 출판권자인 '뉴 월드 프레스'의 장 하이우 편집장은 지난봄과 여름에 걸쳐 피터의 책이 인터넷을 통해 하루 1000부가 팔려나갔다고 소개하면서 “잘 팔렸으면....했는데 정작 그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포천은 이어 피터가 영화 '늑대와 춤을'의 사운드트랙을 작곡하기도 한 성공한 음악가이자 작곡가라고 소개했다. 그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아버지로부터 투자의 원형질(DNA)를 물려받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전했다.

피터는 지난 봄 중국의 4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저서 홍보활동에 나섰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닷컴의 마이크로블로그 등 25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중국인들과의 교감을 넓히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녀들에게 진정한 가치에 대해 가르쳐야 하며 자식들이 바라는 대로 다 해 주지 말도록 충고하는 등 부자 아빠들에게 자녀교육에 관해 '설교'를 했다.

피터는 자신이 어떻게 세계 최고 부호와 아들로, 막되지 않고 '정상적이면서 복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얘기하면서 이 세상의 물질적 부의 개념에 몰두하기보다는 자아실현을 향한 열정과 자아존중이 주는 보상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잡지에 따르면 피터는 "아버지는 일찍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알았고 또 실행에 옮겼으며 오늘까지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나 역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똑같은 일, 즉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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