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검사장급에 줬다는 1억, 자료냈다”

2011-10-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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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지난 10일 검찰에 소환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이 1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자정을 넘겨 귀가했다.
 
 조사를 마친 후 ‘검사장급에게 줬다는 1억원에 대한 설명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회장은 “진술했다. 자료도 줬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신재민 전 차관 관련 얘기부터 지금까지 나온 것을 다 진술했고, 조사를 성실히 잘 받았다”고 했다.
 
 이 회장의 소환 조사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소환된 바로 다음날 이뤄졌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신 전 차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회장이 과거 10년간 신 전 차관에게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 차량, 여행경비 등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지원했다는 기존 주장의 신빙성과 함께 건네진 금품의 대가성을 캐물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9일 검찰 조사에서 "일부 상품권은 받았지만 장기간, 수시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면서 "이 회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일부 시인한 금품수수도 대가성이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또한 이날 조사에서 신 전 차관에게 건넨 돈에 대가성은 없다는 기존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2009년 창원지검 사건 때 구명 청탁을 위해 신 전 차관으로부터 검찰에 정통한 사업가 김모씨를 소개받은 경위와 김씨가 당시 현직 검사장 2명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특히 이 회장이 관련 자료를 넘겼다고 한 만큼 검찰은 조만간 계좌추적을 통해 이 돈의 흐름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9년 당시 SLS그룹 급여통장에서 1억원을 빼내 김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전 차관은 김씨를 이 회장에게 소개해 준 적은 있지만 2009년 이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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