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체온 조절에서 답을 찾다

2011-10-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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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건선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면역질환이다.

피부 표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증식해 피부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발병한다.

건선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체온이 내려갈수록 면역체계가 더 빨리 교란된다.

위도가 높은 추운 북극 지방에서 건선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건선 치료를 위해 체온조절요법을 사용한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르면 피부질환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토피와 건선은 소음인과 태음인 등 냉한 체질의 사람들에게 주로 많이 생긴다고 보며, 이를 ‘양허증’이라고 부른다.

체온을 높이기 위해 녹용과 인삼 등 열을 내는 약재를 환자의 건강상태에 맞춰 처방한다.

건선의 한방치료는 인위적으로 열을 높여 체온 조절 장치인 땀을 통해 몸속의 독소를 밖으로 내보낸다고 해서 ‘디톡스 요법’ 또는 ‘빼기요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은 날씨만이 문제가 아니다.

스트레스나 운동 부족, 잦은 냉풍기 사용, 차가운 식품 섭취,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체온을 떨어뜨린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장시간 지속되면 신진대사 기능이 약화돼 몸이 차가워진다.

박치영 생기한의원 원장은 “인위적으로 체온을 높이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는 일상생활에서 체온을 높이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따뜻한 목욕은 물론 따뜻한 기운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제 때 풀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하나쯤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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