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녹색포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녹색강국 도약 위해 해외진출 서둘러야"

2011-10-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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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6일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날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1 글로벌 녹색성장 포럼(Global Green Growth Forum)’의 특별 오찬 강연자로 나서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조기에 해외로 진출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녹색산업을 제2의 조선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협소한 내수시장을 벗어나 초기부터 해외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행장은 “제 취임 일성은 수출입은행을 대표적인 녹색 전문 금융기관으로 키우겠다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녹색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GPP)’을 개발했다.

GPP 프로그램은 사업개발 및 자문, 복합금융 등을 통해 해외 녹색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는 ‘그린 플랜트’와 맞춤형 금융지원을 통해 녹색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그린 챔피언’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행장은 “전체 금융지원액 중 녹색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 수준이지만 오는 2020년까지 36%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녹색 수출의 물꼬를 트고 녹색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의 녹색산업 지원 전략은 ‘해외시장 창출과 성장기반 확대 동시 지원’으로 요약된다.

김 행장은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적인 녹색 플랜트 프로젝트의 발굴을 통한 시장 창출 없이는 단품 수출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자문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은 1990년대 후반부터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최고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며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올해 금융자문실을 신설하고 국내외 투자은행(IB)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녹색 플랜트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위험성이 높은 녹색산업의 초기 단계에서는 민간자본의 투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정책금융의 직접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기후변화 완화와 자원개발 관련 기업 및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출자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이 투자하면 해당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져 민간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녹색기업 육성의 핵심은 결국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R&D와 인수합병(M&A) 자금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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