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동 발주는 유가 하락과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이 반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한 것도 건설주 반등의 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건설주의 주가 수준은 현저히 저평가 되고 있다며 지금은 저가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38% 오른 143.92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현대건설이 전날보다 2.68% 오른 5만3600원을 기록했고, 삼성물산(3.20%) GS건설(1.62%) 삼성엔지니어링(1.75%) 대림산업(2.55) 대우건설(2.12%) 등이 올랐다.
앞서 지난 4~5일 건설업종지수는 167.15에서 140.57까지 26.58포인트(15.90%) 설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 -4.38%를 11.52% 웃도는 낙폭이다.
이 기간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6개 대형 건설업 시가총액은 6조5758억원 감소했다.
1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 탓이다. 4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5%, 1.94달러 하락한 배럴당 75.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23일 이후 1년만에 최저치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일부 해외플랜트 현장에서 공사대금이 지연됐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본질적인 건설주 주가 하락 이유는 유가 하락에 따른 향후 발주 감소 가능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 발주가 유가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면서 건설주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건설업체의 중동 발주는 과거와 달리 75% 이상이 인프라와 오일-가스생산 등 필수재 분야"라며 "순수 중동 국내재원으로 투자되는 만큼 유가 변동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건설주에 대해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사대금 회수 지연 루머도 사실무근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틀 간 큰 폭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지금은 매수 기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