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이 본격 발표된다.
증권가는 올해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덕분에 그간 실적 부진을 이유로 크게 하락했던 업종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264개 종목의 3분기 순이익은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16.0%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2분기 보다는 13.3% 감소한 실적이다.
업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초 전망치 대비 40% 수준에 그쳤던 어닝 쇼크와 비교하면 올해 3분기 우려했던 '어닝 쇼크'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7월 이후 국내 기업 3ㆍ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 탓에 각각 15.3%, 10.3% 하향조정됐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7.3% 내려갔다.
곽상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반도체, 은행, 자동차, 휴대폰, 조선 업종 등이 당시 실적 악화를 주도했지만 올해 3분기 이들 업종의 어닝쇼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42조2100억원, 영업이익 3조4500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증시 반등을 점치기 어렵지만 3분기 기업실적이 예상에 부합한다면 건설, 기계, 상사, 에너지, 화학, 은행, 미디어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해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적으로 3분기 이익은 금융(은행) 업종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을 제외하면 이익 증가율이 하락하며 금융을 제외한 업종에서는 IT의 이익 영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와 비슷하나 순이익은 대폭 밑돌 것"이라며 "현대하이스코는 열연 국내 조달물량 증대로 실적이 늘어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순이익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