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스티브 잡스와 '스테이 헝그리 앤 풀리시'

2011-10-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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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잡스가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전세계 언론들은 그의 영면 소식을 실시간으로 다루며 대서 특필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 사람들은 그의 발명품 '아이폰'으로 소식을 접하고 있다.

그는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이다. 전세계 최초로 개인용컴퓨터(PC)를 발명하면서 세계 정보통신 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다가올 것을 예고했다.

이후 아이팟과 아이패드, 아이폰이라는 스마트 기기를 내놓으며 인류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했다.

뉴욕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머리가 똑똑한 천재가 아니라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열광하는 더 많은 스티브 잡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마인드 뿐만 아니라 뛰어난 프리젠테이션 기술, 창조적 파괴 등 탁월한 아이디어로도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야말로 일상생활에서 비즈니스생활까지 인간 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수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게 화려한 경력을 보면 그의 성공요인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가 생전에 밝힌 성공요인은 바로 자산의 직관을 믿고 항상 성실한 태도로 정진해야 한다는, 다소 평범한 진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05년 스탠포트 졸업식 축사에서 그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졸업생들에게 “항상 갈망하고 미련하게 정진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라가는 용기, 그리고 그것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 정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평탄치 않은 어린시절과 세계 최초 PC 개발, 애플에서의 축출 그리고 화려한 복귀, 희귀암 발병과 투병 등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인생을 보냈다.

그럼에도 그가 흔들리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이 정한 길이 아닌 그야말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따라갔기 때문이 아닐까.

죽음마저도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칭했던 스티브 잡스. 그의 죽음에 큰 애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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