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신에 따르면 수비르 랄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담당 과장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랄 과장은 한국 정책 당국의 위기 관리 수단과 정책 집행 능력, 그리고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미국·유럽시장 악화, 북한의 위협, 인플레이션 속 소비침체,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 등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경제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IMF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4%, 내년은 4.4%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내년에 내수 부문 확대, 경제 상황에 따라 정책 금리 중립 유지, 통화 정책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 성장률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IMF는 물가상승률 3%와 잠재성장률 4%를 기준으로 한국의 중립 금리를 4% 수준으로 보고 있다.
랄 과장은 ”중기적 차원에서 한국 경제 생산성이 노년층 증가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고, 서비스 시장 개방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