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하이텍, 美 다이오드에 데이터 컨버터 공급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동부하이텍은 6일 미국 아날로그반도체 전문기업인 다이오드(Diodes)에 소비가전용 데이터 컨버터(Data Converter)를 위탁생산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컨버터는 디지털 TV, LCD 모니터, 셋톱박스 등 각종 전자제품에 입력되는 자연계의 아날로그 신호를 중앙처리장치(CPU) 등이 연산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키거나, 연산된 디지털 신호를 다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시켜 주는 대표적인 아날로그반도체이다.

이번 데이터 컨버터는 동부하이텍의 0.35미크론급 복합고전압소자 (BCDMOS) 공정기술을 적용해 생산된다.

동부하이텍은 관계자는 “데이터 컨버터는 첨단 디지털 기기들의 기능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신호변환 횟수도 잦아져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에서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 만큼 향후 전망이 밝은 분야”라고 말했다.

또 “향후 다이오드와 함께 LED 구동 칩, 오디오 앰프 칩, 전력관리 칩 등 다양한 아날로그반도체를 개발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이오드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해 있으며 모바일, 소비가전, 컴퓨터, 자동차용 아날로그반도체를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6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반도체 기업이다.

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데이터 컨버터 시장은 올해 37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10%씩 성장해 2015년에는 52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며, 아날로그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안에 현재 85V까지 지원하는 복합고전압소자(BCDMOS) 공정기술을 더욱 확장하여 700V급의 초고전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해 모바일, 소비가전뿐만 아니라 자동차 등의 산업기기 분야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와 전력반도체의 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