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원후이바오(文淮報) 6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소더비는 최근 열린 가을 경매에 중국 자기와 공예품, 전통 서화, 20세기 중국미술, 현대미술품, 보석, 시계, 와인 등의 부문에서 총 34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청화여의수견절지화과문매병. |
특히 5일 ‘매인당 소장 중국황실 자기 컬렉션’ 중 최고 낙찰가인 5억6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855억원)를 기록한 ‘청화여의수견절지화과문매병(靑花如意垂肩折枝花果紋梅甁)’이 단연 돋보였다.
최고가를 경신한 매화병은 명대 영락제 때 자기로 높이가 36.5㎝로 문양이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형체 비례가 완벽해 명대 도자기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청대 건륭제 때 분채구도천구병(粉彩九桃天球甁) 역시 정교하고 섬세한 문양과 화려한 형체로 눈길을 끌었다. 분채구도천구병은 수 차례 호가를 기록하다가 9026만 홍콩달러(한화 약 137억원)에 낙찰됐다.
분채구도천구병 |
지난 4일 열린 중국 서화 경매전에서도 중국 유명 작가 장다첸(張大千 1899-1983)의 작품 ‘황산자화상(黃山自畵像 1961년작)이 4660만 홍콩달러(한화 71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장다첸의 '황산자화상' |
중국 서화 경매전에서는 우관중(吳冠中) 쉬베이훙(徐悲鴻) 등 중국 유명작가 작품 364점이 출품됐으며, 낙찰률도 99.3%에 달했다. 총 거래액은 7억3800만 홍콩달러에 달했으며, 낙찰가가 천 만 홍콩달러 대를 넘어서는 작품도 16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