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서를 통해 잡스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잡스는 1955년 2월 24일에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친부모는 당시 대학원생이고 미혼이었기 때문에 아이를 키울 수 없었고 결국 그는 생후 몇 주 만에 양부모인 잡스 부부에게 입양됐다.
지금의 잡스는 혁신을 이끈 인물로 대표되지만 대학을 중퇴한 당시만 해도 그의 역량을 알아본 이는 없었다.
그는 대학 중퇴 직후 컴퓨터 게임 회사인 아타리에 취직했지만 사실상 전자공학이나 컴퓨터에 대한 그의 지식은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탁월한 직관을 지닌 몽상가였고 잔머리 굴리기에 능숙한 수완가로 알려져 있다.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한 애플의 성공으로 1982년 새해에 잡스는 20대의 거부로 ‘타임’지 표지에 등장하며 명성이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잡스의 성공 요인이었던 오만과 고집은 내실을 기해야 하는 애플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의 매출은 점차 떨어졌다.
1983년에 이르러 애플은 PC 시장에서 IBM에게 추월 당하고 말았다.
그 와중에 권력 다툼으로 인해 축출 위기를 맞은 잡스는 1985년에 이르러 애플을 떠난다.
잡스는 넥스트(NeXT)라는 회사를 설립해 새로운 PC를 내놓지만 개인적 명성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참담한 실패를 맛보게 된다.
굴욕의 퇴진을 당한 지 13년 만에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임시 최고경영자(iCEO)로서 활동하며 단돈 1달러를 연봉으로 받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애플은 아이맥을 내놓아 건재함을 과시했고 특히 잡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팟은 세계적인 열풍과 함께 잡스를 다시 한 번 성공 신화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이후 잡스는 스마트 시대에 발맞춰 혁신적인 모바일기기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던 중 잡스는 지난 2003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았으며 올 1월에는 3번째 병가를 냈다.
잡스는 지난8월24일 건강상 이유로 애플의 CEO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