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가 2.3%가 넘게 떨어진 것은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발 수주 감소 우려가 더해지며 건설주 하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기 때문"이라며 "수급상으로는 외국인(-3,000억원)과 기관(-750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오온수 연구원은 "투신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3영업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며 "4일 2300억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은 연속성을 보이지 못하고 전일에 140억원의 순매도로 전환했고 수급 전반적으로 외국인 매도를 받아줄 수 있는 수급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여건"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현 시점은 여전히 위험관리를 우선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기이며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실적과 ECB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예상으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3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그간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이 8월 초 대비 -22% 가량 감소하며, 전체 국내 기업들의 감익을 주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일단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수준은 한단계 낮출 필요가 있다"며 "ECB의 기준금리는 유럽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 대비 3.0%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는 점이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