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부장관은 이날 미국진보센터(CPA) 연설에서 지난 수차례의 대규모 국방비 삭감은 군사력의 부적절한 손실을 불러왔다면서 스미스부대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1950년 오산전투에서 스미스부대에 일어난 일은 국방력을 잘못 관리함으로써 빚어진 영원한 인명 손실을 상징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결과는 많은 어린 미국인들의 희생을 낳은 대실패로 끝났다”면서 “이날의 후퇴는 우리 군 역사상 가장 어두웠던 일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준비가 불충분하고 인원이 부족하며 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한국으로 갔다”면서 “2차대전 주축국을 무찌르고 나서 불과 5년 만에 우리는 충분치 않은 탄약과 닳아빠진 기관총, 낡은 바주카포로 무장한 군을 파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장교는 ‘그렇게 약한 전력과 불충분한 장비를 지닌 훈련되지 않은 군을 보낸 것은 슬픈 일이자 거의 범죄’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이는 세계 2차대전 이후 (군비) 삭감이 너무 컸고 너무 빨랐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급격한 (국방비) 감축은 한반도 전투현장에서의 실패로 증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린 부장관의 이날 언급은 급격한 국방비 삭감을 막기 위한 강한 경고성 메시지였다.
스미스부대는 6.25전쟁 당시 부산에 최초로 상륙한 미 육군 24사단 21연대 제1대대로 1950년 7월5일 오산 북쪽 죽미령 인근에서 북한군과 첫 교전을 벌였다.
이 전투는 6.25전쟁 당시 미-북간 첫 직접 교전으로 미군의 무참한 패배로 끝났다. 당시 전투로 미군은 540명의 스미스부대 부대원 중에서 150명이 전사하고 장교 5명과 병사 26명이 실종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