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알고 지낸 곽배희 소장 등 동료들을 만나 축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사퇴 표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아직 연락은 해보지 못했다”며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정된 당 체제로 선거를 치르는 게 옳다고 본다. (사퇴를) 번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당내 사정이라 제가 마음대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사퇴가) 불가피하다면 당 내부가 정리되길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시민후보'로서의 부족함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구태여 상대방에 대해 얘기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경선을 통해 제가 어떤 위상의 후보인지 시민들이 다 알았고, 시민들을 믿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오후에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여성운동가들이 만든 '살림정치 여성행동' 창립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동교동 자택으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박 후보 선거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예비후보 등록 후 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들렀으며 오늘 예방도 그 연장선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에도 들러 젊은 여성들과 대화를 나눴다.
송 대변인은 “오늘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친분을 쌓은 여성단체 관계자들과 재회해 대화를 나누고 지지를 얻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이날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퇴의사를 철회한 데 대해 “너무 좋은 결과라 다행이고 대의를 위해 다시 결정해준 것에 대단히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