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김치수)는 5일 “최인훈 소설가는 문학적 완성도와 지적 성찰의 깊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보편성 속에 자리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토지문화재단과 박경리문학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박경리문학상은 소설 ‘토지’를 쓴 박경리(1926~2008) 선생을 기리고자 강원도, 원주시, 협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정한 상이다. ‘문학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세속과 타협하지 않는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를 선정한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등단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작가 가운데 공로와 작품의 창조성, 세계 문학의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예술적 완성도와 사회적 기여도 등을 고루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첫 회에 한해서는 한국 작가를 뽑고 2회부터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문학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최인훈 작가는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한국 분단 현실에 대해 문학적으로 치열하게 성찰해 온 소설가로 평가받는다. ‘광장’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화두’ 등이 대표작이다.
시상식은 박경리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29일 오후 4시30분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있다. 문학제에서는 또 청소년 백일장, 문학포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바리톤 서정학이 협연하는 기념 음악회 등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