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르겐 뷜러 한독상공회의소 소장은 5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1 글로벌녹색성장포럼(Global Green Growth Forum)’ 특별세션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환경 문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 부문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뷜러 소장은 “독일의 경우 전체적으로 원유의 35%, 천연가스의 34%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같이 큰 수치를 한 국가에 의존하는 것은 어떤 면에선 정치적 의존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중동의 한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는 에너지 독립의 문제와 연결된다”며 “이 같은 해법은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뷜러 소장은 재생가능에너지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을 예로 들어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독일의 경우 작은 농가에서도 태양광 이나 태양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을 만큼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최상의 시스템과 최선의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이 독일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뷜러 소장은 또 전력 공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그리드 망(지능형 전력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한국과 달리 여러 나라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부족하면 다른 나라에서 공급받을 수 있지만 한국은 다르다”며 “전력공급 중단사태를 겪지 않으려면 한국만의 ‘그리드 망’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