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의 경제 위기가 일어나면 재정을 절약하려 할 텐데 신약에 준하는 바이오시밀러를 싸게 판다면 정부가 안 살 이유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는 본래 의약품 가격 보다 낮게 약가가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11월에 레미케이드(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12월에 허셉틴(유방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이 끝난다”며 “내년 1·4분기에 판매를 위한 허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케이드는 35개 나라, 허셉틴은 25개 나라에서 우선적으로 허가를 받고 시판에 들어간다.
서 회장은 “2013년까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판매에 들어가며, 미국의 경우 물질특허가 2015년에 끝나므로 그 이후에 시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삼성, 동아제약 등이 대기업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든데 대해 서 회장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15년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6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이 동참에 매출을 가져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 혼자 보다는 여럿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무분별한 인력 스카우트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 회장은 인력 유출의 경험을 전하며 “삼성 측에 ‘같이 합조하자. 대신 불편한 일만 하지 말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