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권익환 부장검사)은 "토마토저축은행의 여신담당 전무 남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남씨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의 담보를 잡고 수백억원 이상을 대출해 준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라 토마토저축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더 커질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수단은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원대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제일저축은행 회장 겸 대주주인 유동천(71)씨가 은행 돈 약 100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유씨는 구속된 이용준(52) 제일저축은행장 등에게 고객 1만1700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약 1400억원을 불법대출을 받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유씨가 고객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은 돈을 개인적인 주식투자에 썼다가 대부분을 손해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