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커피의 새로운 사회성 발견

2011-10-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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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최근 미국의 커피전문점 브랜드‘띵크커피(think coffee)'의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슨 슈어(Jason Scherr)가 방한했다.

지난달 중순 국내에 첫선을 보인 띵크커피 1호점을 둘러보고, 한국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띵크커피는 △유기농(Organic) △공정무역(Fair Trade) △그늘에서 자란(Shade Grown) 커피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수익의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속 가능한 커피 소비를 유도해 이른바 '착한 커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띵크커피는 지난 2009년 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것을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방송 이후 뉴욕 맨해튼의 띵크커피 매장은 하루 수십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필수 관광코스로 떠올랐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규모는 약 1조원대로 추산된다. 중흥기를 맞은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이제 겨우 1개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띵크커피의 영향력은 아직 미미할 뿐이다.

그러나 소비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 띵크커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비단 '착한 브랜드 이미지'나 '남다른 마케팅' 때문만은 아니다. 1990년대 이후 시장에 일찌감치 자리잡은 외국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간의 자존심 대결 또는 각 업체간 신제품 대결 양상으로 점철된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 띵크커피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부쩍 증가한 가운데, 띵크커피가 기치로 내세운 '나눔'이라는 가치를 소비자들이 새롭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나를 위해 마시고 즐겨왔던 커피를 통해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것에 관심을 기울이게 한 것은 커피가 갖는 새로운 사회성의 발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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