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T는 5일 ‘선진국 경기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선진국 경기는, 재침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민간 수요 회복세가 취약한 가운데 정책기조의 긴축 선회로 인해 부진한 상황이 당분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최근 주요 해외 전문기관은 금년과 내년의 선진권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미, 대EU 수출도 최근 감소세로 전환되는 등 선진권 경기둔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최근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보고서는 “산업별로는 경기 민감도가 크고 선진권에 대한 직간접적 수출비중이 높은 반도체, 컴퓨터, 가전, 디스플레이 등 IT업종에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선진권은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재정악화 문제가 정치적으로 크게 부각되면서 정책기조가 뚜렷하게 긴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대공황기인 1937년의 미국, 금융위기 하에서 1996년의 일본 등 대형 경기침체 이후 재침체를 경험했던 사례와 유사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 사례는 대형 경기침체로부터 어느 정도 회복 추이를 보인 이후 재정건전화에 대한 강박으로 성급한 출구전략을 추진하면서 재침체를 초래했다는 공통성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