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해혁명 100주년 영화 잇따라 개봉…그러나

2011-10-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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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해혁명' 포스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전역에서 오는 10일 신해혁명(辛亥革命) 100주년을 앞두고 톈안먼(天安門) 광장의 마오쩌둥(毛澤東) 초상 맞은 편에 쑨원(孫文)의 초상을 거는 등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신해혁명과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도 잇따라 개봉 혹은 방영되고 있다.

그러나 굵직한 스타들이 총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은 기대 밖으로 미적지근할 것으로 보인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4일 보도에 따르면 영화배우 청룽(成龍)이 직접 메가폰을 들고 제작한 영화 ‘신해혁명’이 지난 달 23일 개봉한 데 이어 16부작 대하 드라마 ‘신해혁명’ 또한 27일 방영을 시작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민적1911(원제:民的1911)’가 29일 개봉하고 또 다른 영화 ‘제일대총통(원제:第一大總統)’이 30일 개봉했으며, 지난 4일에는 중국 중앙방송인 CC-TV에서 다큐멘터리 대작‘신해혁명’을 제작해 방영했다.

중국 현지 언론매체들은 신해혁명 100주년 관련 영화·드라마 방영 열기가 얼마 전 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 때와 맞먹는다며 연일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영화 ‘신해혁명’이 단연 주목을 끌었다. 신해혁명은 백여 년 전 혼란스럽고 급변하던 역사적 정세를 담은 영화로 영화 투자액만 억 위안대. 여기에 청룽을 비롯해 자오원쉬안(趙文瑄), 리빙빙(李冰冰), 쑨춘 (孫淳) 등 중화권 스타들이 총 출동해 당시 혁명인물들을 열연했다. 마치 지난 7월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을 앞두고 제작된 ‘건당위업’이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킨 것과 흡사하다.

청룽은 “2시간짜리 짧은 영화 속에 신해혁명 역사 전부를 담을 수 없었다”며 “관객들에게 어떻게 역사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스오피스 수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이래 현재까지 314만 위안(한화 약 5억8000만 위안)의 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 달 말 개봉한 중화권 인기스타 한경(韓庚)이 출연한 영화‘제일대총통’역시 쑨원의 일대기를 그리며 억 위안 대 박스오피스 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 공세 속에서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신해혁명은 지난 1911년 10월10일 우창(武昌)봉기를 시작으로 촉발됐으며, 이로 인해 청나라 전제정치가 무너지는 계기가 됐다. 당시 중화민국 초대 총통으로 취임한 쑨원은 현재 중국과 대만에서 모두 영웅으로 숭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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