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 건설공사 비수기인 혹서기가 지속된 계절적 요인으로 2개월 연속 하락(7월 3.0포인트, 8월 2.2포인트 하락)했던 CBSI는 9월 들어 3개월만에 다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CBSI 기준선인 100.0에는 아직 못미치는 7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는 침체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올 들어 CBSI는 65∼75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9월 CBSI가 소폭 상승한 원인은 혹서기가 지나간 계절적 요인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도 아직은 건설업 현장에 직접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대형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해 9월 CBSI 상승을 주도한 반면 중견 및 중소업체 지수는 모두 전월비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8월에 비해 23.1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해 CBSI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07.7) 이후 5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했다.
이 연구위원은 “9월의 대형업체 지수 상승은 전월 지수 하락에 대한 통계적 반등과 계절적 요인, 양호한 해외수주 실적 등이 복합된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지난 8월에 전월비 3.0포인트 상승한 75.0을 기록했으나, 9월에는 전월비 1.9포인트 하락한 73.1을 기록했다. 중소업체 지수는 지난 8월에 전월비 1.8포인트 하락한 52.6을 기록했는데, 9월에도 8.7포인트 하락해 43.9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공공공사 발주물량의 급감에 따라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의 체감경기가 하락한 결과로 조사되었다.
한편 건산연은 10월 CBSI 전망치로 9월 실적치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72.2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