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폐막한 세계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신형 i30를 선보인 이후 영국과 독일 등 유럽의 자동차 관련 매체에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의 ‘오토 익스프레스’지는 “신형 i30는 현대차를 저렴한 브랜드에서 동급(준준형)의 강력한 경쟁자로 변모시켰으며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독일의 ‘벨트 온라인’지는 “폴크스바겐 CEO가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i30를 유심하게 살펴봤으며, 이내 한국차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그룹 회장이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현대차 전시부스를 찾아 i30를 꼼꼼히 살펴보는 동영상이 유투브 등에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동영상에는 빈터콘 회장이 “우리도 못하고 BMW도 못하는 것을 어떻게 현대차가 할 수 있느냐”며 임직원들을 질책하는 장면이 담겨져있다.
‘아우토빌트’지 역시 신형 i30의 인테리어와 품질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금까지 한국차에 부정적이었던 사람들도 i30를 보면 우수한 인테리어 마감과 섬세한 디테일에 놀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i30는 지난 2007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유럽 시판에 들어간 뒤 출시 첫해 2만5천685대가 팔리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듬해는 6만1천406대, 2009년 9만5천391대, 2010년 11만5천207대로 판매고를 꾸준히 늘려왔으며 올들어 8월말 까지 6만7천537대가 팔렸다.
2010년 이후에는 i10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현대차 모델로 부상하기도 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조사업체인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유럽 주요 24개국에서 판매되는 아시아권 브랜드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i30는 6만4천386대가 팔려 닛산 SUV 콰시콰이(12만8천172대), 도요타 야리스(8만4천169대)에 이어 판매 3위에 올랐다.
올 하반기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작년 같은 기간(6만8천587대) 실적에 버금가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은 유럽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는 사례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체코공장 준공 이후 ‘i30’를 현지 공장에서 생산했으며 2세대 모델도 이르면 내년 초 부터 체코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 후속 모델이 투입되면 유럽에서 아시아권 브랜드 승용 판매 1위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