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 EMBA는 꽌시(關係 인맥)과정

2011-10-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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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시위해 수요늘자 EMBA개설 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EMBA(Executive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과정을 개설하고 나섰다.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은 3일 고위경영자 과정이 중국 정재계인사들 사이에 인적 네트워크를 맺기위한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대학들이 너도 나도 EMBA 과정을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학들은 EMBA 과정의 수업료를 30만~50만위안의 고액으로 책정하고 있으나 기업 중역과 정관계 인사들은 수업료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명문대인 칭화(靑華)대 EMBA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주로 기업 중역 간부를 대상으로 EMBA를 개설한다”며 “사실 돈만내면 누구든지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칭화대 관계자는 “과정을 수료 하면 이수 증서를 발급해 주지만 학력 증명서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제일교육(中國第一敎育)’ 포털사이트에서는 최소 64개의 대학에서 이와 같은 EMBA 클래스를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이와 같은 EMBA 클래스는 가격이 최소 4~5만 위안에서 많게는 40만~50만 위안에 달하지만 클래스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과정 신청자들은 대부분 국유 혹은 민영기업 간부들이거나 지방정부 관리들이다.

중국 한 명문대의 EMBA 과정을 신청한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국유 화공기업 간부인 왕씨는 "함께 수업을 듣는 사람들 가운데 정부 관리들, 특히 정부 행정부처의 처장급, 국장급 인사들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EMBA 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영 지식을 배우는 것외에 사회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위한 방편으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회과학원 예하이린(葉海林) 연구원은 “EMBA가 커다란 인기를 얻는 이유는 바로 인맥을 쌓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을 진행할 때 '꽌시(關係 인맥)'를 중요시하는 중국 사회에서는 더더욱 인적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EMBA 클래스에 지명도 높은 학자, 혹은 싱크탱크 고위급 인사를 영입하는 등 '영양가 있는'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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