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서울 여의도 현대주유소를 비롯한 수도권 직영 주유소 10개소에서 친환경 영수증을 시범 사용키로 하고, 10월 중에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로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 도입한 친환경 영수증 용지는 최근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물질인 ‘비스페놀A’ 대신 유아용 젖병에 사용할 만큼 안정성이 검증된 ‘디하이드록시디페닐설폰’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고객은 약 1200만명, 이 중 하루 평균 8만5000여 명이 보너스카드를 이용해 주유를 하고 있다. 또한 보너스카드 고객 외 일반카드를 사용하는 고객까지 포함한다면 하루 약 15만여 명의 고객들이 친환경 영수증을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비스페놀A’는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는 영수증과 은행자동 입출금기 거래명세표 등에 함유돼 있는 물질로 불임 등을 유발하는 위험 환경호르몬으로 추정되고 있다. 적게 노출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다는 우려가 제기돼 최근 안전관리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와 해외에도 영수증 용지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는 실정이다.
현대오일뱅크의 한 관계자는 “아직 비스페놀A의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경영방침에 따라 친환경 영수증으로 교체를 결정했다”며 “사회적 기업으로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