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아들 알-사디, 인터폴 적색 수배 혐의 부인

2011-10-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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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 셋째아들 알-사디(38)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로부터 받고 있는 부정부패와 협박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사디는 “인터폴이 (자신에게) 적색 수배을 내린 것은 유감이다.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인터폴 수배는 법률상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를 인정하기 위한 명백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이 발동하는 수배 유형 중 최고 단계다. 살인, 고액 사기 등 중대 범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인터폴은 지난주 알-사디가 리비아축구연맹회장으로 있을 당시 폭력과 협박을 통해 타인의 재산을 착복한 혐의로 적색 수배를 내렸다.

알-사디는 군부대 사령관으로서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알-사디는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해 아버지인 카다피의 42년 장기독재 정권을 무너뜨리자 지난달 중순 리비아 남부 국경을 넘어 니제르로 탈출했다.

인터폴은 카다피와 그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에 대해서도 비인도적 혐의로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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