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문가들은 유로존 재정위기가 중국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재정 위기 해결에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국가 위상을 높이고, 선진국 경기침체 틈을 타 내수성장과 글로벌 경제 비중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CJ오쇼핑·호남석유·와이솔·코스맥스·오리온·락앤락 등 중국 내수성장·수출 관련주가 추천됐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중국 성장률 자체는 기존보다 둔화되겠지만 여전히 내수 중심으로 8% 이상 안정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둔화로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원자재·곡물가격이 하락해 중국 물가 안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가 안정되면 중국 긴축경책이 완화될 수 있어 내수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환율이 불안한 상황임에도 중국 위안화 만큼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위안화 대비 원화 가치가 빠르게 절하돼 대 중국 수출 회복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유로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중국이 조력자 역할을 하면서 국제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선진국 경기가 주춤한 사이 중국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박매화 연구원은 “유로존은 중국 최대수출시장(2011년 중국 대EU 수출비중 19%)인 데다 외환보유액의 25%가 유로화 자산이어서 막대한 외환보유액(3조2000억원)을 활용한 지원에 나설 확률이 높다”며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제지위 인정·해외투자규제 완화·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 등을 조건으로 내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한 쇼핑·화장품과 중국향 수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제품·석유화학·자동차 등 업종을 관심있게 볼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