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는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던 아름다운재단이 대기업 후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적극 해명했다.
박 후보는 “모금에는 관여했지만 사용은 배분위원회에서 전적으로 결정하고 2~3달이 지나면 인터넷에도 다 공개했다”며 “한 푼도 개인적으로 먹은 돈이 없고 불투명하게 사용한 일도 없다. 비리나 잘못한 게 있다면 아마 구치소로 실려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운동을 시작한 이후 집도 팔고 지금은 보증금 1억원짜리 월세에 살고 있다”면서 부인의 인테리어 업체가 아름다운가게 18개 매장을 시공한 것에 대해서는 “집사람이 먹고살려고 인테리어를 한 것인데, 이런 얘기까지 나와 집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부채가 8억원 아니냐는 질문에는 “8억원까지는 안되지만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만큼은 다 빌렸다”며 “이번에 시장 후보로 나왔더니 아직 4천만원 더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BBK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바람에 가족들도 피해를 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남편이 일본으로 직장을 옮긴 것에 대해 “남편은 BBK 사건 때문에 (한국) 직장에서 쫓겨났다”며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 도쿄(東京)라고 해서 맨땅에 헤딩해서 들어갔다. 정치적으로 쫓겨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그 때 헤어져 살아야할지, 내가 정치를 계속 해야 할지 가족들이 심각하게 회의를 했다”며 “남편은 지금 한국국적이지만 자신의 문제로 제가 구설수에 오른 것을 보고 오히려 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경선룰 협상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끝났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공방이 오갔다.
박 후보는 “협상팀이 룰에 대한 의견을 달라고 할 때도 `저는 의견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 그냥 다 받아들이고 편하게 협상하라‘고 했다”고 자신과 무관함을 주장했다.
김 총수가 “애초 민주당 (몫 시장)이 아닌 것을 룰을 잘 만들어 빼앗아간다고 한다”고 지적하자 “이건 너무 일방적인 얘기다. 실제로 그렇지도 않고 그런 것이 통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박원순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이 경선방식에 포함된 것에 대해 “처음부터 동원경선 가능성이 있어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어쨌든 합의된 것이기 때문에 더이상 말하면 안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원순 후보의 후보단일화 승리 후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친민주당이어서 못들어갈 이유는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혁신과 통합을 하고 민주당 중심으로 큰 흐름을 만들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입당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너무 유불리를 따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