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1곳, 아름다운재단에 150억 기부

2011-10-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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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박원순 변호사가 사무처장으로 재직했던 참여연대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대기업 대부분이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강 의원은 “참여연대 부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우선감시 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이 50개”라며 “비판 대상이 된 기업은 거의 다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속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데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기업 가운데 참여연대의 비판 대상이 아니었던 기업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들 50개 기업 가운데 11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아름다운재단에 총 150억3746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부금액 규모는 태평양이 96억917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9억5096만원, 포스코 8억9651만원, LG생활건강 8억9408만원, 현대모비스 8억292만원이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의 구성원 모두가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이 설립한 재단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기부하는 행위는 순수한 의도로만 볼 수는 없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아름다운재단이 교보생명으로부터 총 47억669만원의 기부금을 받았으며, 2004년부터 한화 계열사인 대덕테크노밸리도 아름다운재단에 3년간 10억64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원순 후보측 송호창 대변인은 “강 의원의 주장이 참여연대는 기업을 감시하고, 아름다운 재단은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인데 두 단체는 독립된 단체일 뿐 아니라 활동 목표도 다르다”며 “참여연대는 기업을 비판하면 안되고 기업은 공익재단에 후원금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해명했다.
 
 송 대변인은 “게다가 박 후보는 참여연대 활동을 마친 뒤 아름다운재단에서 활동했다”며 “마치 앞에서는 감시하고 뒤에서 돈을 받았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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