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3년 연속 ‘무명 선수’의 반란이 일어날 것인가.
한국프로골프투어 제2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0억원)은 이틀 연속 무명 선수가 선두에 나서며 우승전망을 어렵게 했다.
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GC(파72·길이73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리더 보드’ 맨 윗자리는 송영훈(36·캘러웨이·사진)이 차지했다. 2000년 프로 데뷔 후 우승기록이 없는 송영훈은 이날 2타를 줄인끝에 3라운드합계 1오버파 21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둘쨋날 김영규(26·정관장)에 이어 이틀연속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가 선두에 나서며 우승향방을 점칠 수 없게 됐다. 2009년 류현우, 지난해 재미교포 존 허에 이어 3년째 예상밖의 선수가 ‘깜짝 우승’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바람이 잠잠한 좋은 날씨였지만 까다로운 코스를 공략하지 못해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커트를 통과한 62명 중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8명에 그쳤다.
한민규(27·우리투자증권)는 2오버파 218타로 단독 2위다. 선두와 2타차의 공동 3위를 주목할만하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세계랭킹 23위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함께 3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18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뒤까지 보낸 뒤 그린 가장자리에서 5m짜리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시차와 코스 적응이 된듯 갈수록 안정된 스코어(77-73-69)를 내고 있다.
2007,2008년 챔피언 최경주(41·SK텔레콤)는 2타를 잃고 합계 7오버파 223타의 공동 18위다. 세계랭킹 22위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6오버파 222타로 공동 12위다. 두 선수도 선두와 5∼6타차여서 최종일 역전에 기대를 걸 수 있는 위치다.
2일 최종라운드에서 최경주는 9시40분, 김경태는 10시에 티오프한다. 송영훈-한민규-케이시로 구성된 챔피언조는 10시40분 첫 샷을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