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예멘 정부는 전달 30일(현지시간)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안와르 알 올라키가 숨졌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태생 이슬람 성직자 알 올라키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제거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알 올라키는 이날 오전 10시경 시작된 작전에서 사나 동쪽 140㎞ 알-자우프 주 카셰프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지역에서 숨졌다"고 덧붙였다.
미국 고위 관료도 알 올라키가 숨졌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알 올라키가 공중 폭격으로 인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날 오전 예멘 동부 알카에다 거점인 마리브 주 인근에서 알 올라키가 탄 차량이 공습받았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예멘 치안 관계자들과 현지 부족 지도자들이 최근 이 지역 상공에서 미군 무인항공기가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 올라키는 미국 뉴멕시코 태생 예멘계 미국인이다. 그는 9.11테러 당시 펜타곤에 돌진했던 비행기를 납치한 나와프 알 하즈미와 관계가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미국 여객기 테러 미수 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